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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편집자주] 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. 작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소중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.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하반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강 기사를 갈무리해 소개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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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울=뉴스1) 민경석 기자 = 독감이 유행하면서 다시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. 15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부터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e커머스 업체의 마스크 판매량도 늘고 있다.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. 2024.1.15/뉴스1 Copyright (C) 뉴스1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 및 재배포, AI학습 이용 금지.

 

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독감(인플루엔자)과 코로나19(COVID-19), 아데노·호흡기세포융합(RSV) 등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.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도 골칫거리다.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밀접·밀폐·밀집의 '3밀 환경'이 조성된 만큼 감염병 유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.

 

특히, 독감은 호흡기 감염병 중에서도 매우 치명적이다. 전염력이 강하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자칫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. 다행히 독감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존재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.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행 중인 독감의 특성과 치료, 관리 방법을 Q&A 형식으로 정리했다.


Q. 독감에 걸린 뒤 나아도 또 독감에 걸릴 수 있나요

A. 올해는 독감 자체도 '멀티데믹'(동시유행)이다. 질병관리청이 호흡기바이러스통합감시체계(K-RISS)를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를 세부 분석해보니 A형 (H1N1)pdm09과 H3N2, B형 Victoria 등 3가지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함께 유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. 이번 절기 초기인 지난해 36주~40주차는 A형 (H1N1)pdm09는 8.8%, A형 H3N2는 2%, B형 Victoria는 미검출이었는데 올해 1주~4주차는 각각 3%, 11.4%, 17.3%로 유행하는 독감 종류가 확 바뀌었다. 한 번 감염됐어도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면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없어 노출될 경우 또 독감에 걸릴 수 있다. 이전에 A형에 감염돼도 B형에 다시 감염되거나 A형에 두 번 걸릴 수도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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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울=뉴스1) 안은나 기자 =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약 수요가 늘고 있는 15일 서울시내 약국에 종합감기약이 놓여 있다. 2024.1.15/뉴스1 Copyright (C) 뉴스1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 및 재배포, AI학습 이용 금지.

 


Q. 여러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게 드문가요.

A. 우리나라는 A형이 먼저 유행했다가 늦겨울이나 초봄쯤 B형이 유행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. 독감은 다른 바이러스들보다 감염력이 더 높고 감염이 됐을 때 증상으로 발현하는 확률도 더 높아서 빠르게 유행하는 특징이 있다.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획득되면 그 독감 유형의 유행이 잠잠해지고 또 다른 유형의 독감이 퍼지는 것이다. 즉 '집단 면역'(집단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)이 감소한 독감 종류가 유행한다. 그러나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독감이 연중 유행했고 상반기 H3N2가 주로 유행해 하반기에는 유행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다시 재유행하기도 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.


Q. 증상으로 A형과 B형 독감을 구분할 수 있나요.

A. 증상만으로 A형과 B형을 구분하긴 힘들다. 하지만 종류와 무관하게 독감은 항바이러스제 투약으로 치료법은 동일하다. 일반 감기와 비교하면 독감이 발열, 근육통, 기침, 콧물, 가래가 더 심하다.


Q. 독감도 따로 검사해야 하나요.

A. 독감도 코로나19(COVID-19)처럼 콧물을 이용한 항원 검사와 PCR 검사로 확인한다. PCR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소량의 바이러스도 잘 발견할 수 있다. 항원 검사는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지만, 바이러스가 적은 증상 발현 초기나 시간이 지나면 민감도가 떨어진다. 독감은 감염 이틀째부터 빠르게 바이러스 농도가 확 올라가는 것이 특징인데, 열이 난 직후 바로 검사하면 아직 바이러스 농도가 높지 않아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.


Q. 주사를 맞으면 더 빨리 낫나요.

A. 독감 치료제로 5일간 먹는 알약인 '타미플루'와 한 번 맞는 주사제인 '페라미플루'를 많이 쓴다. 주사가 알약보다 좋다고 여길 수 있지만,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타미플루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성도 확보돼 전 세계적으로 '1차 치료제'로 권장된다. 독감 유병 기간을 가장 크게 단축할 수 있고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에게도 처방할 만큼 안전하다. 그래서 구토·구역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 타미플루를 먹지 못할 때 페라미플루를 고려하는 게 일반적이다. 타미플루를 몇 알 먹고 열이 안 떨어진다며 페라미플루를 맞는 것도 옳지 않다. 두 약은 작용 방식이 같아서 타미플루가 듣지 않으면 페라미플루로도 치료가 안 된다. 이 밖에도 최근에는 한 번 복용으로 치료가 끝나는 독감 신약 '조플루자'도 나왔다. 만 1세 이상은 처음부터 쓸 수도 있고, 앞선 독감 치료제와는 작용 기전이 달라 두 약에 내성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. 단,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7만~8만원대의 약값이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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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미플루


Q. 약을 먹어도 열이 안 떨어져요.

A. 타미플루를 먹든 페라미플루를 맞든 치료를 시작하자마자 고열 증상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는다. 이틀 정도는 열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. 열이 너무 높으면 아세트아미노펜, 이부프로펜 등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. 해열제를 먹어도 39~40도 고열을 정상 체온까지 떨어트리긴 힘들 수 있어 불편감이 없을 정도(약 38~39도)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. 타미플루를 먹는다면 열이 잡혀도 5일을 채워 약을 먹어야 한다.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타미플루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. 만약 독감으로 인한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치료 후 잡혔는데, 얼마 있다 다시 나타나면 중이염이나 폐렴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. 특히, 중이염은 소아 독감 환자 10~50%에서 나타나는 흔한 후유증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꼭 체크해보는 게 바람직하다. 단, 이런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독감을 치료하는 동시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건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.
 


Q.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.

A. 아직 백신을 안 맞았다면 맞는 것이 좋다. 독감은 보통 5월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연중 유행한 만큼 미리 대비하는 게 안전하다. 백신 개발 기술의 한계로 예방효과는 60% 안팎에 그치지만 독감 증상을 약하게, 짧게 겪고 전염력 또한 낮출 수 있다. 독감에 한 번 걸렸더라도 다른 유형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.

도움말=박준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 교수,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,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, 질병관리청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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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: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

 

"독감 걸려서 죽다 살았어" 이 고통, 또?…백신, 지금 맞아도 될까 - 머니투데이 (mt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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